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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WS 현장] 한일전 앞둔 대한민국의 최종병기… ‘슈퍼초딩’ 정기범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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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슈퍼초딩’ 정기범. 정기범의 키는 180cm다. 사진=이동섭 기자


[일요신문] ‘어린이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의 최종병기가 자신의 100%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슈퍼초딩’ 정기범 이야기다.  

‘2019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엔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가 많다. 하지만 체격이 가장 큰 선수는 초등학생 6학년이다. 180cm 큰 키를 자랑하는 정기범이다. 정기범은 리틀 대표팀에서 좌익수와 투수로 활약 중이다. 

타선에선 주로 하위 타선에 배치되는 정기범은 지난 두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하며, 충분히 제 몫을 했다. 투수로는 8월 17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전에 등판해 2.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사실 정기범은 투수로 기용될 때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수다. 정기범은 극단적인 오버핸드 투수다. 180cm 큰 키에 높은 릴리스 포인트가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대단하다. 정기범의 공이 긁힌다면, 리틀야구 레벨에서 그 공을 정확히 때려낼 수 있는 타자는 드물다. 

그리고 투수 정기범의 컨디션은 대회 중반 들어 최고조에 달했다. 8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윌리암스포트 연습구장에서 펼쳐진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의 훈련에서 정기범의 공은 매섭게 포수 미트에 꽂혔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자체 훈련을 마친 뒤 짐을 챙기는 정기범. 사진=이동섭 기자


리틀 대표팀 안상국 코치는 “정기범의 공에 힘이 있었다. 정말 타자가 치기 어려운 궤적으로 ‘펑펑’ 꽂혔다”고 평가했다. 훈련에서 정기범의 공을 직접 받아본 리틀 대표팀 ‘안방마님’ 현빈은 “오늘 훈련에서 기범이의 공이 정말 좋았다. 변화구도 제구가 잘 됐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칭찬이 이어지자 정기범은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정기범은 “베네수엘라전에선 80% 컨디션으로 공을 던졌다. 그런데 지금은 100%가 된 것 같다”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다. 

“변화구 제구가 좋아진 기분이에요. 제 주무기가 슬라이더인데요. 한국에서부터 제구가 잘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늘은 달랐어요. 공을 채는 방법을 바꿨더니 공이 휘는 각도가 더 좋아지면서, 컨트롤도 잘 됐던 것 같아요. 며칠 남지 않은 일본전에 투수로 올라가서 공식 인터뷰룸에 꼭 들어가고 싶어요.” 정기범의 훈련 소감이다.  

이날 훈련에서 정기범의 구속은 120km/h 전후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간판 파이어볼러’ 양수호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양수호는 8월 18일 퀴라소전에서 최고 구속 121km/h를 기록한 바 있다.  

리틀 대표팀 고상천 코치는 “정기범의 경우 리틀야구에서 보기 힘든 높은 릴리스 포인트를 가졌다. 오늘 훈련 때처럼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면, 일본 입장에서도 해결책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상국 코치는 “정기범은 아직 초등학생이다. 엄청난 능력을 가졌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고, 첫 단추를 잘 꿴다면 정기범이 이번 대회 새로운 히어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일본 리틀야구 대표팀 역시 정기범의 연습 투구를 직접 확인한 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일본 리틀야구 관계자는 정기범의 연습 투구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정기범을 ‘중요 체크 대상’으로 짚은 것. 

 

 

정기범은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최장신 선수다. 일본 리틀야구 관계자는 정기범이 초등학생이란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이동섭 기자  


‘일요신문’ 취재에 응한 일본 리틀야구 관계자는 “한국 35번(정기범)의 키가 정말 크더라. 같은 구속이라도 체감되는 위력이 달랐다”고 전했다. 일본 리틀야구 관계자는 정기범이 초등학생이란 사실을 알고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면, 35번의 성장 가능성은 훨씬 무궁무진해 보인다”고 말했다.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한국 초등학생이 최고 수준 활약을 펼친 사례는 있다. ‘2017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당시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이성현(잠신중)은 초등학생 신분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힘 있는 투구를 펼쳤다. 이성현은 대회를 치르며 급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정기범 역시 대회를 치르며, 급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8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라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어린이 한일전’의 히든카드로 정기범을 꼽았다. 이민호 감독을 비롯한 한국 코칭스태프는 “정기범은 우리 대표팀의 최강 비밀병기”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 리틀야구의 ‘최종병기’ 정기범의 컨디션은 100%에 근접했다. ‘어린이 한일전’에서 정기범이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큰 키에서 꽂히는 정기범의 속구는 ‘아파트 2층에서 던지는 공’이라고 불리기에도 손색이 없다.  

과연 일본 타자들은 정기범의 ‘아파트 속구’에 대처할 수 있을까. 투수 정기범의 활약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어린이 한일전’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미국 윌리암스포트=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원문보기]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344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