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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 200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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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9월 18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쿠바 산티 스피리투스에서 열렸다. 한국은 대만, 미국, 쿠바 등을 따돌리고 6년 만에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이로써 청소년 국가대표팀은 1981, 1994, 2000년에 이어 4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선발 에이스 김광현은 4승을 기록해 대회 MVP에 뽑혔다.
글_박민성 기자 / 사진제공_대한야구협회
 
예선리그전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파나마, 호주, 쿠바, 남아공, 네덜란드와 함께 A조에 속했고 캐나다, 대만, 스페인, 미국, 이탈리아, 멕시코가 B조를 이뤘다.
파나마전 7회 콜드게임 승
 한국은 19일 쿠바 상티 스피리투스시 후엘가구장에서 열린 A조 예선 리그 1차전에서 상대인 파나마를 13-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으로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한국은 1회부터 타선이 폭발하여 파나마를 상대로 12안타를 몰아쳤다. 1회 선두타자 김남형(인천고)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어진 1사 3루에서 3번 황인권(장충고)의 깨끗한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은 뒤, 2와 3회에는 2이닝 연속 10타자가 타석에 나와 6점씩을 더해 3회까지 13-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회 선취득점을 기록한 김남형은 2회 1사 만루에서 중견수를 넘기는 주자 일소 3루타를 날려 승리를 굳혔다. 김남형은 3회에도 1타점을 추가해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임태훈(서울고)이 최고구속 143km의 직구와 커브를 섞어가며 파나마 타선을 틀어막았다. 임태훈은 5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쿠바에게 4-8 패배
 9월 20일 쿠바 상티 스피리투스시 후엘가구장에서 열린 A조 예선 리그 2차전에서 한국은 쿠바에 4-8로 패했다.
 한국은 1회 1사후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내준 3루타를 빌미로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점을 내주고, 3회에서도 실책을 연발하며 4실점했다. 한국 선발 이용찬(장충고)은 7안타 6실점한 뒤 4회에 교체됐다.
 한국은 5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5회 1, 3루에서 김선빈이 첫 타점을 뽑았고, 6회에는 안타 4개로 3점을 추가해 4-7로 추격했다. 하지만 7회 2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놓치고, 7회 쿠바에게 1점을 더 내줘 4-8로 무릎을 꿇었다.
복병 호주에게 1-2 패배
 예선 2차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21일 쿠바 상티 스피리투스시 후엘가구장에서 열린 예선리그 3차전에서 ‘복병’ 호주에 1-2로 발목이 잡혀 1승 뒤 2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1차전 승리투수인 임태훈이 선발로 나와 1회 볼넷 1개, 안타 2개와 더블 스틸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호투했다.
 하지만 이날 타선이 터져주지 않았다. 6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과 연결된 것은 3회 김남형(인천고)의 2루타와 이두환(장충고)의 안타로 1점을 뽑은 게 전부. 6회 무사 2, 3루와 3회 1사 3루의 득점 찬스에서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한 한국은 결국 호주에게 1-2로 고배를 들었다.
한국, 남아공 꺾고 8강 토너먼트 진출 확정
 쿠바와 호주에게 2연패를 당해 8강행에 적신호가 들어왔던 한국이 22일 쿠바 산타 클라라에서 열린 A조 예선리그 4차전에서 최약체 남아공을 9-0으로 잡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한국은 호주와의 경기에서 침묵했던 타선이 폭발했다.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는 가공할만한 공격력으로 남아공 마운드를 허물었다.
 한국 타선의 포문을 연것은 역시 이두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두환(장충고)의 좌중월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한국은 4회 김남석의 안타와 김강(이상 광주일고)의 2루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5회 타자일순하며 5안타와 1볼넷, 상대 실책을 묶어 5점을 추가해 7-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이두환이 다시 솔로포를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 마운드는 선발 이재곤(경남고)이 5회까지, 이용찬(장충고)이 6회부터 8회까지 역투를 펼쳐 남아공 타선을 꽁꽁 묶었다.
네덜란드 잡고 조2위 확정
 
한국이 23일 쿠바 상크티 스피리투스시 후엘가구장에서 열린 A조 예선리그 마지막경기에서 폭발적인 타선에 힘입어 네덜란드를 9-1로 꺾었다.
 한국은 3회에 안타 3개와 볼넷 3개로 3점을 뽑아 기선을 잡은 뒤 5회에 타자일순하며 4점을 추가해 7-0으로 달아났다. 8회에도 전준수와 임태훈의 2루타 2개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양현종, 이재곤, 김광현, 임태훈, 이상화 등 투수 5명을 차례로 투입해 네덜란드 타선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국은 예선 5게임을 치루면서 3승 2패로 조 2위에 올라 8강전에서 B조 3위 대만을 만나게 되었다.
 
8강
김광현 완봉, 대만잡고 준결승 진출
 25일 쿠바 상티 스피리투스시 후엘가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8강전에서 한국은 김광현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대만에게 1-0으로 이겼다.
 이날 최고 선수는 단연 김광현(안산공고). 김광현은 9회까지 투구수 124개 무실점 9삼진 5안타 1볼넷으로 역투해 완봉승을 일궈냈다.
 예선리그전에서 폭발했던 타선은 대만의 마운드 운영에 막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집중력이 있었다. 한국은 5회 김선빈(화순고)의 2루타와 이준수(신일고)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에 성공. 이날 한국이 뽑은 2안타가 모두 5회에 집중되면서 득점과 연결됐다. 반면 대만은 5안타를 치고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해 우리와 대조를 이뤘다.
 우리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하지만 고비마다 ‘닥터K’ 김광현이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위기 때마다 과감한 정면 승부를 펼쳤다. 1회 안타에 이은 내야 실책으로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김광현은 4회 2사 1, 2루에서도 후속 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모면했다. 김광현은 6회와 8회에서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삼진과 내야땅볼을 유도해 대만의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대회에 참가하기전 경미한 부상을 당해 예선리그전에서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광현은 이번 대회 첫 선발 출격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한국을 준결승전으로 이끌었다.
 
준결승전
한국, 가볍게 캐나다 잡고 결승 진출
 한국은 27일 쿠바 상크티 스피리투스시 후엘가구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4강전에서 투타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6-1로 이겨 6년 만에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초 득점 찬스를 놓친 한국은 1회말 선발 양현종(동성고)이 캐나다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2회 공격에서 황인권(장충고), 김강(광주일고)의 연속 볼넷과 이준수(신일고)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의 기회에서 김선빈의 내야땅볼로 득점에 성공해 1-1 동점을 이뤘다.
 5회에서는 김남형(인천고)의 볼넷에 이은 이두환(장충고)의 홈런으로 한국이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회 한국은 2사 1, 3루에서 홈스틸을 성공시켜 1점을 추가하고, 7회에는 연속 3안타로 1점을 더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현종과 김광현-이재곤-임태훈으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으로 캐나다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결승전
한국, 6년 만에 세계 정상 복귀
 한국이 ‘제2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을 잡고 6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8일 쿠바 상티 스피리투시 후엘가구장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닥터K’ 김광현(안산공고)의 호투와 임익준(동성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미국을 4-3으로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선발 이재곤(경남고)이 1회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리며 불안함을 보였다. 이때 허세환 대표팀 감독은 1사 1, 2루에서 이재곤 대신 대만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김광현을 조기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대만전에서 보여줬듯 주자가 있을 때 더욱 강한 집중력을 보여준 김광현은 1회 2사 만루와 2회 1사 1, 3루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 공격에서 한국은 김선빈(화순고)의 볼넷과 이천웅(성남서고)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출루로 1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 이두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김광현이 4회에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볼넷과 연속안타를 내줘 1사 만루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에게도 볼넷을 내줘 첫 실점했다.
 마운드는 양종현(동성고)에게로 넘어갔고, 김광현을 외야수로 자리를 바꿨다.
 양현종은 다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삼진과 범타로 미국 타선을 막아 대량실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6회 1사 3루에서 적시타를 맞고 2-3으로 역전 당했다.
 8회 공격에서 한국은 임익준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어 황인권이 우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초 한국은 무사 1루의 위기를 맞아 외야수로 자리를 옮겼던 김광현을 다시 마운드로 불러냈다. 재등판한 김광현은 삼진 2개를 솎아내며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결승전에서 4이닝 3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3-3으로 맞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한국은 선두타자 김남형(인천고)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4번 타자 이두환(장충고)이 고의볼넷을 얻어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8회부터 대타로 나와 동점 득점을 올린 임익준.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임익준은 원바운드로 유격수를 넘기는 역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결국 4-3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결승전은 마무리됐다.
 김광현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양현종과 이두환은 각각 왼손투수, 1루수 부문 올스타로 뽑혔다. 양현종은 예선리그 성적만으로 가린 개인 타이틀 방어율 부문 1위(9.2이닝 무실점)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우승으로 1981년(1회), 1994년(14회), 2000년(19회)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추신수, 이대호, 김태균(한화) 등이 주축을 이뤘던 2000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KBO 신상우 총재, 청소년 대표팀 우승 오찬 열어
 대회와 추석이 지난 10월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청소년 국가대표팀을 초청해 격려했다.
 신상우 총재는 13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청소년 국가대표팀을 초청해 축하 오찬과 함께 격려금을 전달하며 대표팀의 활약을 치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야구협회 이내흔 회장과 최인철 명예회장를 비롯해 청소년 국가대표팀 허세환 감독(광주일고)과 팀의 주축 선수인 김광현, 양현종, 이두환, 임익준 등 대표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